[뉴스피아] 동성애자 등 성소수자들이 주기적으로 찾던 클럽을 중심으로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가운데 성소수자들 중 일부는 아웃팅 보다는 극단적 선택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성소수자 A씨는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은 원하지 않는데,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강제로 밝혀 지는 ‘아웃팅’이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만 보더라도 일방적인 비난을 넘어 혐오의 표현까지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인데 주변에서는 내가 아웃팅 되느니 차라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사람 5500여명 중 약 2000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지국 정보와 카드 결제 정보 등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에 근처에 있었던 기지국 접속자 1만905명의 전체 명단을 서울시가 확보해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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