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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왜 이렇게 초라할까"...민주 이해찬, 지역 비하 발언...야권 "경솔해"
"부산 왜 이렇게 초라할까"...민주 이해찬, 지역 비하 발언...야권 "경솔해"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0.04.0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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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 (사진출처=민주당 홈페이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피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 비하 논란을 두고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이해찬 대표는 6일 부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시민당 합동선거대책회의에서 “부산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 체증이 많을까', '그리고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부산 경부선 철도 관련 공약 설명 과정에서 나왔다. 오래 전 설치된 철도 때문에 교통체증이 많고 도시가 ‘초라’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 부산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부산시의회도 47석 중 41석을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다. 도시가 ‘초라’하다면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현재 부산의 행정과 의정을 책임지고 있는 민주당에게 있을 것인데, 당대표가 남일 얘기하듯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한가”를 묻는 상황은 전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김우석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당장 이날 논평에서 "그의 나쁜 입버릇이 총선이 한창인 지금 어김없이 또 나왔다. 장애인, 해외이주 여성, 경력단절 여성에 이어 이번에는 지역 비하"라며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광안대교의 낭만, 해운대에서의 휴식, 국제도시의 활기. 부산을 한 번이라도 방문한 국민에게 부산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이다. 더구나 동백섬은 G20 회의가 개최되기도 한 자랑스러운 명소"라며 "이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게 느꼈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에 먼저 물었어야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럴 용기가 없다면 알려드리겠다. 이는 바로 문재인 정부와 그가 이끄는 여당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산업이 불황에 빠져 지역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정부의 우한코로나19 초기방역 실패로 관광업마저 직격탄을 맞게 됐다.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준비되지 않은 주52시간 강행으로 근로자는 일자리를 잃거나 오히려 소득이 줄어들었고, 자영업·소상공인은 문을 닫아야했다. 어느 지역보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견인차였던 부울경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강민진 선대위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상처가 될 수 있는 경솔한 발언일뿐더러, 특히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평가하고 "이해찬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국민을 대변할 큰 책임을 진 인사들이 선거를 앞두고 망언과 실언을 일삼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여야 모두 왜 이러시나"라고 따지며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교회 내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가짜뉴스성 발언과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에 ‘호기심’을 운운한 발언, 키 작은 사람은 투표용지도 들지 못한다는 신체비하 발언으로 연일 사건을 만들고 있다. 오늘 미래통합당 김대호 후보는 2030, 3040이 무지와 착각에 빠져있다며 청년 비하발언을 내뱉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여야 거대정당들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지역 폄하와 세대 폄하발언까지 일삼는 모습"이라며 "정치권의 망언과 실언은 국민의 정치 혐오와 환멸을 키워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태로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각 당의 단호한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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