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휠라코리아가 '조주빈 악재' 속에 오히려 장중 강세를 보이며 마감됐다.

25일 오전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를 착용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식적으로 드러나자 주가가 급등했다.

휠라홀딩스 주가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29.74% 상승한 2만7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조씨의 휠라 옷 착용으로 인터넷 기사 댓글창에는 '악마는 휠라를 입는다' 등의 댓글들이 달리면서 휠라가 '의문의 1패를 당했다'는 우스갯 소리가 돌았지만 실제로는 정 반대였던 것이다.

앞서 조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휠라의 보라색 맨투맨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휠라코리아'에는 비상이 걸렸고, 급히 출입기자 등에게 "휠라 로고를 모자이크 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휠라는 "오늘 아침,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n번방 사건 주범 조주빈이 휠라 제품을 착용 후 포토라인에 섰다. 주고객층인 10대와 특별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저희 휠라는 이번 일로 특히 더욱 깊은 유감과 함께 당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휠라 로고를 가려달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휠라의 주가 급등을 두고 시장은 최근 휠라홀딩스의 자사주 매입과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세, 그리고 조주빈의 블레임룩 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블레임룩 효과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옷을 비난과 조롱의 의미를 담아 일반인들이 따라 입으면서 유행을 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난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검거 당시 입고 있던 미소니의 '무지개색' 패턴 니트나 2016년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의 프라다 신발 등이 블레임룩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