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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각처에서 벌어지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각처에서 벌어지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
  • 박지희 기자
  • 승인 2020.03.24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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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와 반려견 캐릭터가 인쇄된 맥주 패키지. (사진=롯데마트)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와 반려견 캐릭터가 인쇄된 맥주 패키지. (사진=롯데마트)

[뉴스피아]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한 각처의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연예인들이 유기견 임시보호를 맡았다가 정식으로 입양하는 사례들은 익히 알려진 것으로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들도 유기견 입양 유도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26일부터 4월30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에서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따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유기견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SBS TV동물농장' '동물자유연대'와 협업해 선보이게 됐다.

롯데마트가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것은 최근 반려동물 산업이 커짐에 따라 '펫펨족(pet+family, 동물을 가족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라고 일컬어지는 반려동물 인구 역시 1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4년 1조5684억원에서 2019년 3조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버려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유기견에 대한 사회적 보호를 위해 보호소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유기견에 비해 보호소는 턱없이 부족하며, 보호소로 보내진 유기견은 15일 이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안락사 처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 8개 업체와 협업해 해당 사(社)들의 인기 제품 17개의 겉면에 반려견을 형상화한 귀여운 캐릭터를 넣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유기견 입양에 대한 캠페인을 접할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한다. 해당 제품들을 구입하는 고객은 최대 20% 가격 할인, 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 측은 해당 상품들의 패키지 겉면에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어 유기견 입양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고객이 패키지내 QR코드를 인식하면 동물자유연대 입양 사이트로 접속돼 고객이 직접 입양 신청을 할 수 있다.

현재 각종 TV 프로그램에서도 유기견에 대한 적극적인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유기견 입양 캠페인 확산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특히 유기견이 좋은 가정에 입양될 수 있도록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고, 쉽게 분양 하고 쉽게 버리는 반려동물 입양에 대한 경각심을 줘 생명의 소중함도 알릴 예정이다.

박석재 롯데마트 기호식품팀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반려동물 유기와 관련해 동물자유연대와 협업해 고객들이 많이 찾으시는 제품들을 통해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알리게 됐다"며 "롯데마트는 추후에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기견 입양을 유도하기 위한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뉴욕 애머스트 지역의 한 피자 가게가 입양 가능한 개들의 전단지를 피자 상자에 붙여 큰 호응을 얻고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피자 가게는 얼마 전 부터 피자 상자에 입양 가능한 개들의 사진과 정보를 담은 전단지를 붙여 고객에게 배달하고 있다. 볼품없었던 피자 상자가 소중한 정보를 배달하고 있는 셈. 특히 가게 측은 전단지에 담긴 개를 실제로 입양한 사람에게는 50달러 상품권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피자 프랜차이즈 업주인 메리 알로이의 경험 덕이다. 현지 동물보호단체 SPCA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그는 입양되지 못하는 수많은 유기견들을 안타까워하다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알로이는 "회사 측의 허가를 받은 후 곧바로 유기견들의 사진을 피자 상자에 붙여 배달을 시작했다"면서 "고객들의 반응은 정말 최고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이 전단지를 붙인 지 단 하루 만에 래리라는 이름의 생후 6개월된 강아지가 입양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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