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너무도 자주 쓰는 외국어 표현. 정확한 의미 얼마나 알고 쓰는 걸까.
문화체육관광부와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공동으로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해 일반 국민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 단어 중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1080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외국어 표현 3500개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은 61.8점이었으며, 60대 이하는 66.9점이었으나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세대 간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컸다. 고령층의 신문맹률의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3500개 외국어 표현 중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1080개(30.8%)에 불과했다. 세대별로 분석해 보면 60대 이하에서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1378개(39.4%)인 것에 비해, 70세 이상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242개(6.9%)뿐이었다.
‘QR코드, 팝업창, 키워드, 모바일앱, 패스워드, 스쿨존, 노키즈존’ 등 346개 표현은 60대 이하가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과 70세 이상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단어마다 50% 이상 차이가 났다. 이러한 이해도 격차는 특히 정보통신 관련 단어에서 두드러졌다.
‘루저, 리워드, 스트리밍, 리스펙트, 스킬, 메디컬, 3D’ 등 1245개 표현은 70세 이상 응답자의 10% 이하만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해 외국어로 인한 신문맹이 우려될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일반 국민의 74%가 일상에서 외국어나 외국 문자 등 외국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상에서 외국어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6.1%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국어 표현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많이 들어와 신문맹률이 높아지고 소통이 어려워지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보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