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사실상 자유한국당의 성격을 띄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초반부터 공천 갈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유승민 의원이 통합당 공천관리위의 움직임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유 의원이 자신의 최측근인 이혜훈 의원에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상하다"고 문자를 보낸 사실이 일부 언론에 포착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상하다"는 표현의 의미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 대해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 사이의 불쾌감이 증폭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여기에 미래를향한전진 4.0(전진당) 출신 이언주 통합당 의원 '부산 영도 전략공천설'까지 거론되면서 김무성 의원 등 당내 유력 인사들의 불쾌감도 커지고 있어 공천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문자메시지에서 유 의원은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공천 배제), 지상욱·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라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고,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자가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유승민 의원은 분명히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행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1차 경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번 사태는 이른바 '계파 갈등'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장 부산을 지역구로 둔 장제원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경거망동을 삼가기 바란다”며 “경기도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 부산에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있다.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그토록 오만한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