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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갑·남양주병서 '조국' 두고 혈투 예고…민주당 안팎 "조국서 못 벗어나"
강서갑·남양주병서 '조국' 두고 혈투 예고…민주당 안팎 "조국서 못 벗어나"
  • 이은정 기자
  • 승인 2020.02.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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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아] 오는 4·15총선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조국' 이슈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국을 둘러싼 작금의 민심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격전지는 서울 강서갑과 경기 남양주병이다.

우선 강서갑에선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하는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지난 17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강서갑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하나부터 열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

즉 민주당 소속으로 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졌던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낙마한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또 다른 공천 경쟁자가 등장했는데, 어떤 정치적 파괴력을 가져올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의원 지역구엔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마했는데, 느닷없이 '조국 백서' 필자로 참여했던 김남국 변호사가 대타(?)로 등장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원 정서'를 이유로 강서갑 공천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한 상황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 친(親) 조국 인사가 등장해, 당 안팎에선 이른바 '자객 공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관전 포인트인 경기 남양주병 역시 '조국' 이름을 둘러싼 혈투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곳에 조국 전 장관 재직 때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에 위촉돼 '검찰 개혁'을 주도했다 '민변 출신'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남양주병은 '조국 저격수'로 활동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이 조 전 장관 의혹 폭로의 중심에선 야당 의원 지역구에 조 전 장관과 한 배를 탔던 인물을 전략공천한 것으로 민주당이 사실상 조국 그림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주당이 경기 남양주병을 총선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하자 일부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공천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 면접 전에 이미 특정인이 지목됐고 실제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되자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현덕 예비후보는 17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보내는 재심 신청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특정인이 낙하산 전략 공천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지만 3명의 예비후보가 성실히 선거 운동한 것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당의 공언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가 낫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 공정한 선거의 핵심은 모두에게 기준과 원칙을 미리 알리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보장하는 데 있다"고 당의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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