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임미리 고발’ 말린 이낙연 “취소하는 게 좋겠다”
민주당 ‘임미리 고발’ 말린 이낙연 “취소하는 게 좋겠다”
  • 주은희 기자
  • 승인 2020.02.14 0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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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향신문 캡처)

[뉴스피아] 더불어민주당이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당내 핵심 인사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부적절한 조치'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전 총리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민주당은 고발을 취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3일 임미리 교수와 그의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 책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칼럼을 통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등 각종 규정을 위반했다"는 게 고발 이유로 꼽힌다.

야권은 이 같은 민주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만의 극치인 더불어민주당, 별짓을 다하기로 한 모양"이라며 "고려대 임미리 교수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고발한 것인데 선거에, 그렇게 자신이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특정 정당이 신문 칼럼 내용을 이유로 필자를 고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폭력적인 행위"라며 "임미리 교수는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고 한 것뿐인데 하다 하다 이제는 비판도 못하게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더니 이제는 표현의 자유마저 억압하는 ‘포악한 정치’를 펴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지며 "민주당은 즉각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임 교수의 팩트폭행에 뼈가 아팠다면 차라리 '폭행죄'로 고발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며 "남 탓은 잘하면서, 쓴소리는 못 견디는 수명을 다한 민주당. '민주당은 안 뽑아요'가 국민의 목소리다. 그나저나 이쯤 되니, 민주당 관련 논평은 고발당할까 봐 겁이 나서 못쓰겠다"고 조롱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대학교수가 신문에 기고한 칼럼을 문제 삼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것은 오만한 것으로 힘 있는 집권 여당이 표현의 자유와 국민 알 권리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보호한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무슨 수를 쓰던지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작태다. 민주당은 즉각 고발을 취하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현재 민주당이 임미리 연구교수를 고발한 사실이 알려진 뒤 ‘나도 고발하라.’ ‘#민주당만_빼고’와 같은 해시태그가 진보 성향 인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 중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왜 나도 고발하지. 나는 왜 뺐는지 모르겠네. 낙선운동으로 재미봤던 분들이 권력을 쥐더니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네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소속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역시 페이스북에 "임미리 선생님과 경향신문을 고소했다고? 민주당만 빼고 찍어 달라고 아예 고사를 지내신다"라고 쓴 뒤 "우리가 임미리"라고 조롱했다.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빼앗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이자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민주당을 절대 찍지 맙시다"고 했다.

민주당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는 임미리 교수의 칼럼은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게재됐다.

임 교수는 당시 글에서 “지금 여당은 4.15 총선 승리가 촛불혁명의 완성이라고 외치지만 민주당은 촛불의 주역이 아니”라며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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