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우리나라의 임금근로자 월평균소득이 지난 2018년 기준 297만원 수준으로 이중 절반은 250만원도 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득은 남자가 여자보다 122만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270만원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와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97만원으로 저년 287만원보다 10만원(3.4%) 올랐다.

전체 임금근로자를 소득기준으로 일렬로 세우면 중간에 위치하는 중위소득은 220만원으로 이 역시 2017년 대비 10만원(4.6%) 올랐다. 월평균소득이란 세전 기준으로 성과급 등을 모두 포함한 연봉을 12개월로 나눈 것을 말한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 원 미만이 28.9%로 가장 많았고 85만원 미만이 16.3%, 250만~350만원 미만이 15.4%, 85만~150만원 미만이 1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85만원 미만과 85만∼150만원 미만의 비중은 각각 0.5%포인트, 4.7%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150만∼250만원 미만과 250만∼350만원 미만은 각각 3.8%포인트, 0.5%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전년 대비 150만원 미만 저소득 구간을 제외한 전체 소득구간의 비중은 조금 늘어나 전체 소득이 증가했다. 그러나 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56.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전히 절반 이상이 연평균 소득 3000만원 이하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성별에 의한 소득격차도 여전했다. 2018년 성별기준 평균소득은 남자가 347만원, 여자가 225만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5배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소득은 남자가 269만 원, 여자가 180만 원이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30대부터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남자보다 약 70만원에서 196만원 정도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여성들이 30대 이후 경력단절의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오히려 커졌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501만원으로 1년 사이 13만원(2.6%)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8만원(3.7%) 늘어난 231만원으로 집계됐다. 즉,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46.1%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평균 61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 보험업(617만 원), 국제 및 외국기관(42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3개 산업으로는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198만원), 사업서비스업(189만원), 숙박 및 외식업(132만 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