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19 (화)
자영업자들 경제불황에 빚내 버틴다…3분기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 역대 최고치
자영업자들 경제불황에 빚내 버틴다…3분기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 역대 최고치
  • 최민우 기자
  • 승인 2019.11.27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국은행)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그래프. (사진=한국은행)

[뉴스피아]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빚이 늘어나는 자영업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서비스업 대출은 719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6조1000억 원 늘어났다. 

2분기 증가폭(16조2000억 원)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이중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전분기보다 6조4000억원 늘어 22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분기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264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2조5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대출은 1조9000억 원 늘면서 전 분기(4조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 역시 16조2000억 원에서 16조100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은 12조2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증가폭이 작아졌다. 반면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증가 규모는 10조 원에서 12조5000억 원으로 늘었다.

대출금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4조4000억 원 늘어나면서 2분기 15조3000억 원보다 축소됐고 시설자금은 6조2000억 원으로 2분기 6조9000억 원에서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12조2000억 원에서 8조 원으로 줄었으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10조 원에서 12조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인해 시중 예금은행들에게 돈을 받기 어려워지자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으로 돌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3분기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183조70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말과 비교하면 6.9% 증가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9.0% 증가해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이러다보니 급전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 낮은 자영업자들은 불법 대부업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하 민사단)은 서민,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불법 대부영업을 한 대부업자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피해자 324명에게 747회에 걸쳐 총 135억원 가량을 빌려주고 법정금리인 24% 보다 30배에 달하는 최고 713%의 고금리 이자를 수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 부진에다 높은 인건비를 충당하느라 부채는 많아지고 신용도가 낮아지자,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2금융권 또는 대부업으로 내몰리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출 증가는 연체율 증가에 이어 ‘폐업’ 수순으로 치닫는 전조가 될 수 있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만약 불가피하게 대부업체나 사채 이용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먼저 서민금융진흥원 상담을 받으라고 시는 조언했다.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 해당업체가 등록 업체인 지 서울시 ‘눈물그만’ 상담센터, 금융감독원, 한국대부금융협회 등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고 권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트루스토리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7길 21 정곡빌딩 975호
  • 대표전화 : 070-7536-1200
  • 팩스 : 02-761-7457
  • 발행인 : 권철희
  • 편집인 : 권철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철희
  • 제호 : 뉴스피아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 04184
  • 신문 등록일 : 2014-05-07
  • 발행일 : 2015-10-01
  • 뉴스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4 뉴스피아. All rights reserved.
190328_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