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일본 자동차 업계의 '폭탄세일'로 일본 자동차의 판매량이 대폭 상승하면서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2101대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8만9194대다. 전월(2만204대) 대비 9.4% 증가, 전년동월(2만813대) 대비 6.2% 증가한 것.
눈여겨 볼 것은 국가별 판매량이다. 일본은 10월에 1977대를 판매해 2위에 오르며 지난 9월 판매량(1103) 대비 무려 7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급격한 판매량 증가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불매운동에 위기감을 느끼고 공격적으로 할인 정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혼다는 자사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파일럿’을 5460만원대에서 1500~1600만원까지 할인한 3860만원대로 대폭 할인한 가격으로 선보였다. 그 결과 혼다는 지난 9월 판매량 166대에서 10월에 806대를 판매하며 브랜드별 판매량 톱10에 진입했다. 준비된 재고 물량 600여대가 모두 팔린 결과다.
다른 일본차들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달 렉서스의 판매량은 456대, 토요타는 408대, 인피니티는 168대, 닛산은 139대로 집계됐다. 특히 인피니티와 닛산은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같은 일본차 판매량 증가를 두고 '불매운동 기간에 할인해준다고 일본차를 사느냐'는 비판의 목소리와 '합리적인 소비'라는 입장이 상충되면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