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 축소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균형'의 길로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며 자유무역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정상이 참석한 제22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자유무역 질서를 유지를 위해) 아세안+3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아시아 외환위기의 폭풍이 몰아칠 때 아세안+3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며 "위기 속에 하나가 되어, 우리는 세계 경제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튼튼한 경제권을 만들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 "20여 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호무역주의'의 바람이 거세다"며 "교역 위축으로, 전세계 90% 국가들이 동반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IMF의 우려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실질·마무리 발언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과제와 한국의 역할 3가지에 대해 설명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오랜 대결과 적대를 해소하는 일이 쉬울 리 없지만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없다"며 "북미 간의 실무 협상과 3차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르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과제와 한국의 역할로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협력체계 발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 ▲'아시아 연계성' 강화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아세안 10개국 모두를 방문해 협력을 구하는 등 아시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한 뒤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상호 연계와 협력이 굳건해질수록 '동아시아 공동체'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