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목)
文 대통령, 동해→일본해, 독도→죽도' 표기한 공공기관에 '엄중 경고'
文 대통령, 동해→일본해, 독도→죽도' 표기한 공공기관에 '엄중 경고'
  • 박지희 기자
  • 승인 2019.09.16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민국 독도 전경. (사진=픽사베이)
대한민국 독도 전경. (사진=픽사베이)

[뉴스피아]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의 한자 표현인 '죽도'로 표기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 3곳에 엄중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대통령께서 해당 기관에 엄중 경고했고, 해당 부처 감사관시렝서 조사 후 적의(적절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해와 죽도 명칭을 사용한 기관은 농식품부 산하 한국임업진흥원, 국제식물검역인증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3개 기관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농식품부 산하기관 3곳이 안내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임업진흥원은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는 죽도로 표기했다. 일본해·죽도 명칭은 일본이 독도와 동해를 자국의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이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국제식물검역원의 경우 한글 홈페이지에는 동해와 독도로 정확하게 표기했으나, 영문 홈페이지에는 동해는 '일본해(Sea of Japan)'로,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로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앙쿠르 암초는 1894년 프랑스의 리앙크루트호가 동해에서 독도를 처음 발견하면서 붙은 명칭이다. 이후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에서는 '중립적 명칭'을 사용하자는 핑계를 대며 사용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이번에 문제가 된 3개 기관 홈페이지의 표기오류는 오전 중으로 즉시 수정 및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식품부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국제식물검역인증원 2개 기관은 영문 홈페이지의 기관 안내 지도를 구글맵과 연동해 이용 지역 및 언어 설정을 별도로 하지 않아 잘못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임업진흥원은 이용 지역을 설정하지 않고 언어만 한글로 설정한 관계로 영문이 한글로 자동 번역돼 '일본해'로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용 지역을 대한민국으로 설정하면 '동해'로 표시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농식품부·산림청 산하 14개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점검한 결과, 한국임업진흥원 등 3개 기관을 제외한 11개 기관은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국내 지리정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어 동해나 독도를 잘못 안내한 기관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이날 설명한 것처럼 문제가 된 이들 3개 기관은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기관이 일본해, 리앙쿠르 암초, 죽도 등과 같은 표기를 사용한 구글 지도를 확인하지도 않고 사용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일본의 무역규제로 범국가적으로 '극일'을 외치는 현시국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독도와 동해 표기에 대한 글로벌 기업과의 소통이 필요한 사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트루스토리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7길 21 정곡빌딩 975호
  • 대표전화 : 070-7536-1200
  • 팩스 : 02-761-7457
  • 발행인 : 권철희
  • 편집인 : 권철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철희
  • 제호 : 뉴스피아
  • 인터넷신문사업등록번호 : 서울 아 04184
  • 신문 등록일 : 2014-05-07
  • 발행일 : 2015-10-01
  • 뉴스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4 뉴스피아. All rights reserved.
190328_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