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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조국 "男 기자들 야밤에 딸 집 문 두드려"…"그만두고 싶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하겠다"
울컥한 조국 "男 기자들 야밤에 딸 집 문 두드려"…"그만두고 싶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하겠다"
  • 박지희 기자
  • 승인 2019.09.02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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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캡처)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캡처)

[뉴스피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기자간담회 중 딸 조모 양에 대한 일부 기자들의 도 넘는 사생활 침해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가족들과 관련된 의혹에 "개인적으로 다 그만 두고 싶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면서도 "만신창이가 됐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하겠다"면서 중도 포기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위사실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몇 가지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자신이 어떤 여배우의 스폰서라는 것과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것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에 대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사안은 많았다"며 "언론이 취재 과정에서 완벽하게 자료를 취합할 수 없기 때문에 기사에 부분적으로 허위가 포함될 수 있다 생각하고 저는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은 정말 아니다,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것이 딸 아이와 관련돼 있을 때는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특히 조 후보자는 "밤 10시에 혼자 사는 딸 오피스텔 앞에 남성 기자들이 문을 두드리며 나오라고 한다. 그럴 필요가 어디가 있는지, 그래야 하는 건지"라며 감정이 격앙돼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조 후보자는 눈을 감고 숨을 고른 뒤 "딸아이가 당시에 장학금을 받았던 것, 저와 같이 유학시절 오래 외국에 있어서 영어를 잘해 글로벌 전형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글로벌 전형과 유학 기회가 전혀 없었던 흙수저 청년들에게는 미안하다"면서도 "이에 대해 저를 비난해달라. 아이가 고등학교 때 무관심한 아빠였기에 나름 열심히 인턴도 하고 영어시험도 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딸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지 말라달라. 입장 바꿔놓고 어떤지 한번 생각해봐달라"며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집 안에 있다. 그렇게 생활하는 게 맞나. 정말 부탁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가족 관련 의혹과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는 맘속 깊이 다 그만 두고 가족을 돌보고 싶다"면서 "저희 집안에 어머니도 수사를 받게 됐는데 제가 직접 조서도 써드리고 직접 챙기고 싶다. 그리고 딸아이도 위로해주고 싶다. 어디 조용한 곳에 데려 가서 쉬게 해주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조 후보자는 "집안 전체가 지금 난리이다. 제 동생과 이혼하고 고통받고 전 제수씨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미안하다. 저희 집안에 시집와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이혼 후에 또 힘들었는데 이제와서 또 전 제수씨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후보자는 "정말 다 그만두고 싶지만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돈을 더 벌고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이라며 "제가 장관이 될 지, 안될 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려 한다. 만신창이가 됐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하겠다"고 중도 포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6시까지 진행됐으며 1시간 휴식 후 7시부터 현재 계속 질문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앞서 언급한대로 시간과 주제에 대한 제한 없이 기자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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