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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해진다…국내 연구팀, 암혈관세포 '스팅' 역할 규명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 가능해진다…국내 연구팀, 암혈관세포 '스팅' 역할 규명
  • 주은희 기자
  • 승인 2019.07.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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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법(모식도). (자료=차의과학대학교)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법(모식도). (자료=차의과학대학교)

[뉴스피아] 스팅 작용제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수 있는 치료방안의 실마리가 마련됐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찬·전홍재 교수·양한나 박사 연구팀이 스팅(STING)을 이용한 3중 병용 면역치료를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스팅은 DNA 조각을 탐지해 면역세포가 암세포 침입을 감지하고 공격하도록 준비시키는 생체 내 센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스팅이 암 내부에서 면역반응에 유익한 암혈관을 증진시키고 비정상적인 혈관을 차단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의 연구들이 면역세포에서만 초점을 뒀다면 해당 연구진들은 암혈관 세포 내에서도 스팅이 작용함을 규명한 것이다.

또한 암혈관 내 스팅 단백질이 많을수록 더 좋은 치료 예후를 가지는 등 암혈관에서의 스팅의 역할이 종양 내 면역반응과 밀접히 관련된다는 점도 알아냈다.

연구팀은 실제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내성암이 스팅치료제와 면역항암제 그리고 암 혈관만을 공격하는 암혈관신생억제제를 3중 병용 투여해 60%에서 암이 완전 소실하는 결과 얻었다. 치료 후에도 면역항암 효과가 장기간 유지돼 생존기간도 연장되는 것을 확인했다.

400여명의 난치암 환자의 암조직을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인베스티게이션(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IF 12.282) 25일자 논문에 게재됐다.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김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강시키고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확인됐다"며 "스팅 작용제를 이용한 면역항암치료는 신장암, 간암, 췌장암, 방광암과 같은 난치성 암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및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임상 의과학자 연구역량 강화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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