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막걸리가 젊은 감성과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부활하고 있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막걸리가 2018년에 이어 2019년 1분기 막걸리 매출이 전년 대비 24.6%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젊은 감성의 막걸리 신제품 △여성고객 증가 △프리미엄 막걸리 대중화 등을 막걸리 매출 증가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막걸리 구매객 중 2030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5%에서 2018년 29%로 1년 새 4%p 증가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여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서 68%로 5%p 늘어났다.
서울탁주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인생막걸리'의 도수를 5%로 낮추고 다양한 색감을 활용한 라벨을 부착했다. 강석필 주가가 내놓은 '꿀막걸리'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달콤함을 강조하며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막걸리의 고급화 전략도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막걸리 중 판매가가 3000원 이상인 상품이 이마트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1%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는 17.4%로 껑충 뛰었다. 올 1분기 3천원 이상 막걸리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69.5%에 달한다.
국순당은 지난해 5월 '1000억 유산균 막걸리'의 가격을 기존 막걸리보다 다소 비싼 3080원으로 책정했지만 올 1분기 기준 이마트 막걸리 매출 4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1만원 이상 고가 막걸리 상품가짓수도 2017년 '해창막걸리', '복순도가 손 막걸리' 등이 포함됨에 따라 1종에서 올해 3종으로 늘어났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팀장은 "수요 및 매출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트렌디한 신상품과 고급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제 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며 "막걸리가 올 한해 이러한 고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2019년 주류업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