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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마시는 '홈술' 열풍, 이마트 주류매장 진열을 바꾸다
집에서 마시는 '홈술' 열풍, 이마트 주류매장 진열을 바꾸다
  • 이은정 기자
  • 승인 2019.03.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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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뉴스피아] 집에서 편하게 술을 즐기는 '홈술' 열풍에 대형마트 매장이 바뀐다.

이마트는 25일 밖아닌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 증가함에 따라 주류와 간편 안주를 함께 진열하는 '연관진열' 방식을 강화하는 등 주류 매장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19일 성수점을 시작으로 주류 매장 내 간편안주 상설 코너를 만드는 등 새로운 진열 방식을 주요 이마트 매장에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20~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입맥주 코너에는 5% 가량의 공간을 활용해 ‘간편안주 진열 코너’를 만들어 나쵸칩과 딥핑소스, 소시지 등을 진열했다.

특히 전통적인 육포와 김부각 등은 물론, 젊은 층들의 눈을 사로잡을 다향한 수입 스낵과 트렌디한 안주 등도 함께 진열했다.

소주와 사케 코너에는 가공어포와 가공치즈를, 양주 코너에는 육포 등을 ‘클립 스트립(Clip Strip)’을 활용해 매장 곳곳에 비치하는 방식으로 연관 진열했다.

25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019년 연중 내내 진행하는 와인과 육류 연계 할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25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019년 연중 내내 진행하는 와인과 육류 연계 할인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와인의 경우에는 와인코너가 아닌 회, 스테이크 등 와인과 어울리는 신선식품 매장에 와인 진열을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는 올해 12월31일까지 와인(일부품목 제외)과 축산 코너에 진열된 정육을 함께 구매하면 와인 가격을 5%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같은 변화는 주류는 물론 간편안주 매출까지 크게 증가하면서 '홈술'이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유통가 전반을 아우르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닐슨코리아가 올해 발표한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량은 2017년 대비 17% 상승했다. 3개월 내 주류 구매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집에서 마신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절반을 상회했다.

온라인쇼핑이 일상화된 가운데 주류는 배송이 불가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오프라인 소매점의 핵심 집객 MD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이다.

이처럼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마트는 ‘홈술족’을 겨냥해 지난 달부터 집에서 혼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200 ml 이하의 미니 주류 품목도 대폭 강화해 운영 중이다.

미니 양주와 미니 맥주뿐 아니라 소주, 사케 등 모든 기호를 아우를 수 있도록 주종을 확대했고, 운영 품목수는 기존 10종 내외에서 80여종으로 8배 가량 대폭 확대했다.

이는 이마트가 지난해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미니 양주와 미니 맥주 매출이 각 33%, 62%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과거 홈술, 혼술이 '고독한' 느낌이었다면, 현재는 맛있는 안주와 술을 편한 공간에서 즐기는 '세련된' 느낌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페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로 주류 매장에 변화를 줬다면, 올해는 연관 진열, 미니 주류 확대 등과 같이 재미있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매장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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