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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왕종명 앵커, 윤지오에 “장자연 리스트 누구?" 실명공개 요구 논란
MBC 왕종명 앵커, 윤지오에 “장자연 리스트 누구?" 실명공개 요구 논란
  • 박지희 기자
  • 승인 2019.03.19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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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故 장자연씨 사건의 목격자 배우 윤지오 씨가 왕종명 앵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MBC뉴스데스크 캡처)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故 장자연씨 사건의 목격자 배우 윤지오 씨가 왕종명 앵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MBC뉴스데스크 캡처)

[뉴스피아] 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앵커가 故 장자연씨 사건의 목격자 배우 윤지오 씨에게 '장자연 리스트'의 인물 실명을 공개해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씨가 출연해 왕종명 앵커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왕 앵커는 "전직 조선일보 기자에 대한 성추행 혐의 재판인데, 비공개로 할 수밖에 없던 것은 여기 증인으로 나온 사람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냐며 그 증인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윤씨는 "제가 알고 있는 인물이지만 그분께서 본인의 신변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왕 앵커는 "술자리에 함께한 인물이냐", "누군지 말해줄 수 있나" 등 재차 질문했지만 윤씨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양해부탁드린다"고 일축했다.

왕 앵커는 다시 "장자연씨가 추행당하는 현장에 다른 연예인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누구인지 밝히실 수 있느냐"고 물었고 윤씨는 "증언을 불과 몇시간 전에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증언자로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왕 앵커는 "윤지오씨가 언급한 방씨 성을 가진 조선일보 사주일가 3명, 또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개할 의사가 없느냐"고 실명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윤씨는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을 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미행에 시달리고, 몰래 수차례 이사를 한 적도 있고, 결국엔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갈 수밖에 없었던 정황들이 있다"며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분들을 보호하고 싶은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그분들이 고소를 하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그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 그분들에게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故 장자연씨 사건의 목격자 배우 윤지오 씨에게 왕종명 앵커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MBC뉴스데스크 캡처)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故 장자연씨 사건의 목격자 배우 윤지오 씨에게 왕종명 앵커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MBC뉴스데스크 캡처)

그러나 왕 앵커는 "진상조사단에서 '장자연 리스트'를 말한 것과 지금 이 생방송에서 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고,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진실을 밝히는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씨가 "제가 발설하면 책임져 줄 수 있느냐"라고 되묻자 왕 앵커는 "저희가요? 이 안에서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지"라고 답했고 윤씨는 "안에서 하는 것은 단지 몇 분이고, 그 후로 저는 살아가야 한다.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경에 일관되게 말했다. 검·경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고 저는 일반 시민이자 증언자로서 그걸 여기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인 'MBC에 바란다'와 뉴스데스크에는 왕 앵커의 하차와 MBC 측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혼자서 거대권력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윤지오씨에게 왕종명 앵커의 질문은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며 "윤지오씨의 "책임져주겠냐"는 물음에는 제대로 답변도 안하면서 무책임하다. 앵커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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