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와 ‘드루킹’사건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백의종군(白衣從軍)하겠다”고 밝혔지만 야권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13이 촌평에서 “백의종군이란 말은 아무 때나 쓰는 말이 아니다. 도지사직을 붙들고 백의종군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벼슬을 내려놓는 것이 백의종군”이라며 “이재명, 김경수 지사는 백의종군을 말할 양심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도 “당을 위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백의종군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라며 “유유상종이라고 했는가? 정치적 고충을 겪을 때마다 응원 메시지를 보낸 두 지사의 백의종군행이 눈물겹다”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당연직 몇 자리 내려놓고 당분간 당원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정도를 백의종군이라니, 지나친 침소봉대가 아닐 수 없다”라며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징계를 피해보려는 목적의 잔꾀,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잔재주일 뿐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진짜 백의종군을 원하는가? 당직 내려놓고 백의종군이 아니라, 도 지사직 내려놓고 백번사죄가 답이다”라며 “더 이상 ‘백의종군’의 뜻을 더럽히지 마라”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힌 두 지사는 한가한 말장난이나 할 시간에 자신들이 연루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응해 진실을 규명하는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했다.
한편 9주 연속 내림세를 멈췄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또다시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인 48.1%를 기록했다. 이재명 사수작전에 올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37.7%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다. 민주당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당의 단합 차원’에서 징계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