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아] 선거제 개혁을 뺀 거대 양당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합의에 반발하며 단식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7일 “저는 단식주의자가 아니다. 단식 안하고 싶다. 빨리 끝내고 싶다”라며 “그러나 일단 시작한 것, 해결이 안 되면 그냥 끝을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통해 “어제 여러분들과 만나고 하루가 되었다. 걱정들 많이 하실텐데 아직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 다만 지금 제일 고생하고 있는 것이 저 손학규가 아니라, 우리 원내대표다. 원내대표께서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이고, 그 길이 연동형비례대표제에 있다”라며 “그것이 앞으로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제도 개혁을 피하기 위해서, 거대양당의 합작으로 야합이 이루어졌다”라며 “자칫 잘못하면 우리가 예산안 통과시켜주고, 법안 통과시켜주고 부지하세월(不知何歲月)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 그래서 시한을 좀 더 확실히 빨리 못 박자”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손학규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았으나 선거제 개혁을 둘러싼 입장차만 확인했다.
힌편 민주당과 한국당은 전날인 6일 2019년 정부 예산안 수정 처리에 합의하면서 정부 예산안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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