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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숙명여고 학부모들 "의혹이 진실됐다‥쌍둥이 당장 자백하라"
[전문] 숙명여고 학부모들 "의혹이 진실됐다‥쌍둥이 당장 자백하라"
  • 주은희 기자
  • 승인 2018.11.12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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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아]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1)씨와 그의 쌍둥이 딸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12일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혹이 진실이 됐다"며 수사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비대위는 "'시험 직전에 아이들이 눈앞에 작은 수첩을 대고 뭔가를 외우는데, 아이들이 뭐냐고 물어 보면 황급히 감추곤 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의혹이 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나오는 과정은 학부모로서 견디기 힘든 배신감과 슬픔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명여고 교장과 교감에 대한 기소,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의 자백, 지난 10년간 내신비리 조사, 쌍둥이 내신 0점 처리와 퇴학 등을 요구했다.

이하 수서경찰서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숙명여고 비대위 입장 전문.

<치유의 시작은 자백과 사과로부터>

“시험 직전에 아이들이 눈 앞에 작은 수첩을 대고 뭔가를 외우는데, 아이들이 뭐냐고 물어 보면 황급히 감추곤 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정답이 빼곡히 적힌 암기장과 시험지도 증거로 제출됐다. 전교1등을 하던 때에도 모의평가는 3~400등이라는 시험결과도 공개됐다. 의혹이 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나오는 과정은 학부모로서 견디기 힘든 배신감과 슬픔의 시간이었다. 과연 우리 학교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진실을 가르쳐야할 교사가 답안지를 훔쳐 딸에게 주고, 전교1등을 만드는 일까지 벌어져야 하는가. 참담한 마음으로 그리고 수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가 신속히 이루어져 숙명여고의 남겨진 학생들의 마음이 다시 평온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서경찰서의 수사결과 발표에 따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을 밝힌다.

1. 전원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하지 않은 경찰의 미온적 처분을 비판한다.

이 사건은 한 개의 학교에서 일어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우리 교육, 특히 입시제도하에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한 범죄인만큼 교장, 교감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여 기소하고 강력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2.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는 당장 자백하라.

오늘 수사결과발표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명백한 물증이 공개되었다. 우리는 부녀에 대한 마지막 연민마저 버리게 만드는 경악할 증거물들을 보고도 자백하지 않은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들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자백하여 용서의 관용을 베풀 기회를 주길 바란다.

3. 비교과, 수행평가, 시상내역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라.

이번 수사과정에서 답안지 유출뿐만 아니라 치밀한 계획 아래 비교과, 수행평가 몰아주기, 상장 몰아주기에 대한 비위사실도 많이 들어났다. 이것은 많은 조력자, 방조자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내신비리 근절차원에서 철저히 수사하라.

4. 지난 10년간의 내신비리에 대하여 수사를 확대하라.

오늘 불기소 처분의견으로 검찰송치된 전 교장이 이런 일은 과거에는 관행적으로 있어왔다고 말해왔다. 관행이 알려져 범죄로 드러난 만큰 과거의 내신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5. 학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파면, 퇴학, 쌍둥이 점수 전 학년 0점 처리를 실시하라.

한 번도 진심 어린, 책임 있는 사과를 한 적이 없고 죄를 인정한 적이 없는 학교는 수사결과가 발표된 만큼 후속조치를 신속히 하여 남겨진 재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라. 또한 교무부장의 조력자로 의심되는 담임교사, 현 교장 교감 등의 비위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응당한 처벌을 하라. 그리고 현 교장 교감은 이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

6. 학교는 공익제보자에 대한 색출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색출행위 책임자에 대해 조치하라.

지금껏 학교가 한 조치는 쌍둥이를 옹호하여 무죄를 주장하는 것뿐이었고 나머지 1300에 대해서는 들러리로 취급하였다. 더욱이 사건의 발단이 된 공익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은 교육기관이 가져야할 자세는 아니다. 숙명여고는 교육기관다운 품위를 갖추라.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법 처리 과정과 학교측의 성의 있는 수습과 학생들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활동할 것이다. 모든 숙명여고 학생과 학부모 동문과 교사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자백과 엄정한 처벌,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학교는 잊지 않기를 바란다. 

2018년 11월 12일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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